上梓告由

부모님 묘전에 이 책을 올립니다.

오늘 후산파 종중 임원회에서 중복 모임이 아래 보이는 식당에서 회식이 있어 왔습니다.

제가 이번에 책을 한 권 냈는데 부모님께 보이고 싶어 가지고 왔습니다.

저의 일기를 바탕으로 한 수필과 80평생 살아온 흔적을 적은 글을 수상록이라 이름 부쳐 책을 만들었습니다.

읽어보시고 내 아들 용유 참 잘 했다고 칭찬 해 주십시오.

아버님! 어머님! 용유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 왔습니다.

아버님께서 작은 뱀골 논 말 만지기 저에게 물려주고 싶었는데 뜻대로 이루지 못한 것 서운해 하지 마세요.

그 논을 저가 물려받았다면 감지득지 하면서 형님 일 거들면서 농촌에 주저앉았을 것입니다.

그랬다면 아이들 대학은 물론 딸애 중학도 못시켰을 것입니다.

적수공권 맨주먹으로 성실하게 살아온 체험을 일기에 적고 글로 들어내어 이 책을 엮었습니다.

憐憫의 정으로 봐주세요.

아버님이 돌아가신지 54년, 어머님은 75년이 되네요.

제 부끄러운 나이 여든을 넘었습니다.

부모님 곁에 갈 날이 가까워 왔습니다.

남은 삶 부끄럽지 않게 살다가 갈 수 있게 보살펴 주옵소서.

삼가 명복을 빕니다. 그리고 첨부 파일 열어보세요.

2015년 7월 23일 중복 날 불효자 용유 올림



↓ 팔밭골 부모님 산소. 잡초가 욱어져 봉분조차 찾기 어렵다.


↓ 나의 책 수상록 "먹구의 푸념" 와 일기장 묘전에 올림


↓부모님 산소에서 바라본 카페 조감도. 건너쪽에 달불만등이 보인다.
여기서 정월 대보름 달불놀이를 했었지


↓ 카페조감도 1층 창문에서 바라본 부모님 산소


↓ 왼편에 사동고등학교가 보이고 그 뒷쪽 말매못 메운곳에 아파트 건물이 우뚝 솟아있다.
오른 편 달불만등 산자락이 뻗어내려 그 끝에 망향비가 나무에 갈려 잘 안보인다.


↓ 임원회에 나의 수상록에 대한 유인물을 논아주고 있다.


↓ 임원회에 나의 수상록에 대한 유인물을 논아주고 있다.


↓ 임원회 회식장면


↓ 임원회를 마치고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담소하고 있다.


↓ 가배도록을 돌려보고 있다.